오리나무열매 효과, 성분, 연구논문들

 

열대어를 키우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오리나무 열매.입니다
쉬림프부터, 코리도라스, 디스커스, 피쉬엔젤, 구라미, 테트라 등등 수많은 열대어 수조에 수질개선을 위해 사용을 많이 하는 천연재료이죠

 
오리나무열매는 어항 속 수질을 개선하고 열대어의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이유로 많은 애호가들 사이에서 인기입니다.

오리나무열매의 블랙워터효과,  오리나무열매의 pH 하강효과, 오리나무열매의 산란 부화 촉진 효과, 오리나무열매의 수질연수화, 오리나무열매의 항균효과, 어항에 정말 많은 효과들이 잘 알려져 있죠.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저 상업적 마케팅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있고, 과연 과학적으로 얼마나 효과적인지에 대한 의문이 생기곤 합니다.

저는 오리나무열매 매니아 이기도 하기에,
과학적인 연구논문들이 있을까 궁금해서 논문들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오리나무 열매의 실제 효과를 검증한 연구들을 살펴보고,
그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오리나무 열매가 열대어와 어항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히 알아보고자 합니다.
 

01. 오리나무열매의 성분은 '탄닌산'  뿐만 아닌 많은 유익성분이다

 

오리나무열매는 수족관에서 사용하기에 앞서 오랫동안 동양의학에서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는 약재로도 사용되었기에 항암, 항염, 재생 효과에 대해서 연구 논문들이 이미 많습니다.

그리고 그 성분도 이미 많이 연구보고되었죠
 
아래 표에 정리한 바와 같이 오리나무열매는 탄닌산 이외에도 수많은 유효성분들을 포함하여 효과를 나타냅니다.
 
표 1. 오리나무열매에서 추출되는 대표적인 성분과 어항에서의 효과
 

Compound Group	Compounds	Effects
Diarylheptanoids	Oregonin, Hirsutenone, Rubranoside B, Hirsutanonol-5-O-glucoside	Antimicrobial
Polyphenols	Gallic acid, Ellagic acid, Chlorogenic acid, Tannic acid	Antimicrobial, pH regulation, improved hatching success in fish eggs
Flavonoids	Quercetin, Epigallocatechin gallate, Kaempferol	Antimicrobial
Terpenoids	Betulinol, Betulinic acid, Lupeol	Antimicrobial
Steroids	Stigmasterol, β-Sitosterol	Antimicrobial
Others	Malic acid, Vitamin C	Antioxidant
Humic Substances	Humic acid, Fulvic acid	Soil health, nutrient transport, pH regulation
*** Tannins	Tannic acid	Antimicrobial, pH regulation, improved hatching success in fish eggs

 
다이아릴헵타노이드 성분으로 Oregonin, Hirsutenone, Rubranoside B, Hirsutanonol-5-O-glucoside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성분들은 항균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폴리페놀성 유기산 성분으로는 Gallic acid, Ellagic acid, Chlorogenic acid, Tannic acid가 있으며, 이들은 항산화 작용과 pH 조절에 기여합니다. 특히 Tannic acid는 어란의 부화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플라보노이드 성분으로는 Quercetin, Epigallocatechin gallate, Kaempferol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은 항균 효과를 발휘합니다.
 
테르페노이드 성분으로는 Betulinol, Betulinic acid, Lupeol이 있으며, 이들 역시 항균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성분으로는 Stigmasterol과 β-Sitosterol이 포함되어 있으며, 항균 효과를 나타냅니다.
 
기타 성분으로는 Malic acid와 Vitamin C가 있으며, 이들은 항산화 작용을 통해 열대어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기여합니다.

또한, 오리나무 열매에는 휴믹 물질로 Humic acid와 Fulvic acid가 포함되어 있어, 토양 건강을 개선하고 영양소 운반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이 성분들은 물의 pH를 조절하는 데도 기여합니다.
 

02. 오리나무열매는 항균효과가 뛰어나다

우리는 오리나무열매가 탄닌산에 의해서 항균효과가 나타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저으로 우리는 빙산의 일각만 알고 있었네요.
오리나무열매의 효과는 탄닌산 이외에도 다른 성분의 복합적 시너지 효과에 의해서 항균효과가 있다는 연구논문입니다

연구 사례 1 : 오리나무열매 추출물은 그람양성균 그람음성균에 모두 항균효과를 보였다

1.  2011년도 stai의 논문에서는 오리나무열매 추출물이 그람양성세균과 음성세균 모두에게 항균효과가 있음을 보았으며 그러한 항균 효과는 탄닌산 이외에도 열매에 포함되어 있는oregonin과 Hirsutenone 성분들의 복합적 효과임을 보고하였죠.

2. 또한 그들은  오리나무열매는 탄닌산 이외에도 다른 폴리페놀성 Gallic acid, Ellagic acid, Chlorogenic acid, 의 유기산이 방출되는데 이러한 유기산에 의한 pH는 약산성화 때문에 세균 번식이 억제하게 된다고 하였다.

 

잠깐 !!  탄닌산 성분이 물고기에게 해롭다구요?   

어느 카페에서 글을 읽다 보니,
탄닌산이 오히려 농도가 높으면 물고기에게 해로우며 득이 될 게 없는 성분이라고 잘못 이야하시는 글을 보았습니다. ㅠㅠ  
무엇이든 과하면 당연히 독이 되고 적당하면 유익한 것이겠죠. 오리나무열매를 넣어서 물고기에게 해로울 만큼의 탄닌산이 방출되려면,  어마어마한 양을 한꺼번에 어항 속에 투척해야 할 겁니다.
 
탄닌산이 물고기에게 유익한 효과를 준다는 연구논문 2편만 볼게요

연구 사례 2 : 아가미 질병을 치료한 탄닌산 성분

1. 오리나무열매에는 휴믹산 탄닌산 등의 organic acid 가 많이 포함되어 있죠. 2005년도 연구논문에 의하면 ( 이러한
탄닌산과 같은 유기산이 물고기의 아메바성 아가미병의 치료하였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2. DOI:10.1111/j.1365-2109.2005.01221.x )

 

연구 사례 3 : 백점병에 효과적인 탄닌산 성분

1. 제브라피시를 이용한 연구논문에 의하면, 탄닌산 처리에 의해 물고기의 백점병(白點病·Ichthyophthiriasis) 을 일으키는 백점충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인 성분이라고 보고하였습니다.

2. DOI:10.1111/j.1365-2109.2005.01221.x ) 

탄닌산이 백점병을 일으키는 백점병 기생충의 감염을 억제한다는 연구논문

 
 

03. 오리나무열매는 물곰팡이를 억제하고, 알(egg) 부화율을 높인다

2018년도에 보고된 논문입니다.
이들은 재밌는 실험을 하였는데요.
오리나무열매 투입이  알의 부화도를 높인다는 연구입니다. 

이들의 연구논문에서 보면 러시안 가재의 알과 pike라는 물고기의 알을 가지고 실험하였는데,
오리나무 열매를 처리하였을 경우 알의 부화율(Hatching rate%)이  증가하였습니다.
 
또한 오리열매를 넣었을 경우에는 폴리페놀성분과 탄닌산등에 의해 saprolegnia.(물곰팡이)가 억제되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연구 사례 4 : 오리나무열매는 물곰팡이를 억제하고, 부화율을 높인다

1. Tamas Muller 와 그 연구진들은 오리나무 열매를 처리하였을 경우 가재와 물고기의 알의 부화율(Hatching rate%)이  증가하였으며, 또한 열매가 가지는  폴리페놀성분과 탄닌산등에 의해 saprolegnia.(물곰팡이)가 억제되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오리나무열매의 물고기와 크랩 알의 부화율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논문

논문에서 발췌한 오리나무열매의 물곰팡이 억제 효과

 

pike 물고기의 egg 부화율 증가를 보여주는 논문 데이터

 

 

-  아무것도 처리하지 않았을 때 (control) 부화율은 12% 였으나 오리나무열매 3알을 처리했을 경우 (Alder 3)  25% 까지 부화율이 상승되었습니다
 

Russian Crap 의 알 부화율 증가

 -   Crap의 egg 도 마찬가지로 오리나무열매를  (0.4g/L) 넣었을 때 egg의 부화율이 55%에서 75% 까지 증가되었습니다. 그러나 너무 많은 양 (4g/L)의 오리나무 열매는 넣으면 오히려 부화율이 감소되었습니다.

( **  오리나무열매의 무게가 약 2g 정도이니 적당한 처리 수준은 10리터당 1-2알  정도이겠네요.)

  
( 왜 오리나무열매를 투입하는 용량이 10리터당 1알인지 위 논문을 보니 이해가 됩니다.  오리나무열매의 무게가 크기별로 무게가 다르긴 하겠지만, 약 2g 정도이니 적당한 처리 수준은 10리터당 1-2알이 맞겠군요.)
 

04. 오리나무열매는 pH 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오리나무열매는 탄닌산 이외에도 여러유기산을 포함하고 있고, 이러한 성분들은 어항의 pH 를 낮추는 역할을 합니다.
 

연구 사례 5 : 탄닌산의 multiple hydroxyl group 의 H+ 이온방출은 pH 를 낮춘다

1. 오리나무 열매 추출물의 타닌산은 multiple hydroxyl group을 가지고 있는 폴리페놀성 유기산으로 H+ 이온을 방출하여 pH를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Plants 2021, 10(11), 2531; https://doi.org/10.3390/plants10112531 )

 

연구 사례 6 : 다른 유기산등에 의한 버퍼링 역할로 pH를 약산성으로 유지한다

1. 2011년 보고에 의하면 오리나무열매가 가지고 있는 유기산 성분인 gallic acid, ellagic acid, humic aicd 등의 다른 유기산 등은 pH를 낮추고 또한 낮아진 pH를 유지하는 버퍼링 역할을 합니다 (Journal of Pharmaceutical Investigation Vol. 41, No. 4, 227-232 (2011).

 

 

오리나무 열매 추출물의 타닌산은 multiple hydroxyl group을 가지고 있는 폴리페놀성 유기산으로 H+ 이온을 방출하여 pH를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Plants 2021, 10(11), 2531; https://doi.org/10.3390/plants10112531 )
 
또한 gallic acid, ellagic acid, humic aicd 등의 다른 유기산 등에 이 낮아진 pH를 유지하는 버퍼링 역할을 합니다 (Journal of Pharmaceutical Investigation Vol. 41, No. 4, 227-232 (2011).

그렇기 때문에 오리나무열매 가 포함하는 여러 유기산 등에 의해 수질의 pH를 낮출 수 있고, 또 수질의 환경이 약산성이 되면 병원균이 번식하기 어려운 환경이 되기 때문에 항균의 효과도 이어집니다.

그래서 오리나무열매가 약산성을 좋아하는 열대어의 건강을 유지하고 번식 조건을 최적화하는 데 도움이 되지요.

 

05. 오리나무열매는 항산화 효과로, 열대어를 건강하게 한다.

열대어의 건강을 위한 수질관리제에는 비타민C 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이는 비타민 C가 항산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오리나무열매는  폴리페놀 성분과  vitamin C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러한 성분에 의해 항산화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 오리나무열매를 넣게 되면 열대어를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보호하고 전반적인 건강을 향상합니다.
 
 

06. (결론) 오리나무열매의 효과는 과학적으로 충분한 근거가 있는 수질 관리제이다.

 
결론은 오리나무열매는
과학적으로도 근거가 충분히 많이 있는,  항균, pH 조절, 어란 부화율 향상 등의 효과를 가지는 천연수질관리제가 맞군요. 
 
위의 연구논문들의 사실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표를 정리해봤어요
표2. 오리나무열매의 효과와 근거 테이블

효과	연구논문	과학적 근거 원리
항균효과	있음	-탄닌 뿐만이 아닌 오리나무열매가 함유하는 여러 Diarylheptanoids 성분들의 복합효과 -유기산에 의한 약산성 수질로서 세균증식 억제효과
pH 하강	있음	-탄닌산의 H+ 방출과 다른 유기산등의 효과
부화율상승	있음	-1리터당 0.4g 정도 투입량에서 효과가 제일 높음. 10리터당 2알정도의 양)
열대어 건강	있음	-탄닌산에 의한 아메바성 아가미 질환 억제 -탄닌산에 의한 백점병 기생충의 예방과 치료 -비타민C와 폴리페놀성 항산화 효과

 
 
몇일동안. 이러한 과학적 근거를 찾으면서, 이런 분야로 벌써 연구를 해서 논문도 출판한 외국 연구자분들도 있었다는것이 신기하고, 읽으면서도 참 재미있었네요
또한, 오리나무열매를 오랫동안 사용해온 매니아로서 뿌듯하기도 하네요
 
물생활을 하시면서, 오리나무열매에 대해 궁금하셨던 부분이 조금이라도 해소가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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